이영화가 나온 지 벌써 16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다시 보면 마음이 먹먹해지고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만드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아담 샌들러의 코믹 연기는 정말 일품인데 이 영화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감동까지 선사하므로 꼭 한 번씩 보셔서 따뜻함을 얻어가셨으면 합니다.
내 인생을 리모컨 하나로 조정한다
건설회사에 다니는 건축가 마이크는 와이프와 토끼 같은 두 아이를 둔 가장입니다. 어디에나 볼 수 있는 가장들처럼 회사일과 가정 모두를 돌보기에 바쁜 그는 열심히 일을 하지만 승진이 쉽지 않습니다. 가족과의 시간과 일 중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을 때도 항상 일을 우선시하는 어쩔 수 없는 회사원의 모습이지만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누구보다 큽니다. 아이들에게 나무집을 만들어준다고 약속하지만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아들의 수영대회에도 참석하지 못하며 캠핑조차 계속 미루게 되는 일상이 지속됩니다. 지친 그는 TV를 보기 위해 리모컨을 들지만 다른 리모컨들이랑 헷갈리게 되고 화가 난 그는 만능리모컨을 사기 위해 마트로 행합니다. 피곤한 그는 잠시 마트에 전시되어있는 침대에 누워있다가 일어나게 되고 특이한 곳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그곳에는 이상한 과학자 모양새의 직원 모티가 있었고 그는 공짜로 리모컨을 주게 됩니다. 대신 이 리모컨은 절대 반납할 수 없다고 합니다. 집에 돌아와 너무 시끄럽게 떠드는 강아지를 향해 리모컨으로 볼륨을 조절하자 실제로 소리가 줄어드는 것을 발견하고 놀라지만 금세 그 리모컨의 사용법을 알게 됩니다. 리모컨 하나로 모든 것을 조정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아내와 싸울 때나 힘든 일이 있을대는 빨리 감기를 듣기 싫은 소리가 날 때는 음소거를 과거의 기억을 끄집어낼 때는 뒤로 감기를 하는 듯 자유자재로 이용하게 됩니다. 정지를 하여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에게 골탕을 먹일 수도 있고 의무적인 가족모임도 빨리 감기를 해버리는 등 그가 원하는 대로 사용하게 됩니다.
기적의 선물이 아닌 최악의 실수 리모컨
하지만 이 사용자의 패턴을 기억하여 자동적으로 불필요한 상황을 넘겨 버립니다. 너무 빨리 세월이 지나가다 보니 놓친 것이 많아 잘해보려 노력하지만 이미 패턴을 기억해버린 리모컨은 계속해서 행복한 상황을 넘겨버리게 됩니다. 알고 보면 모든 것 하나하나가 인생을 구성하는 것들이지만 리모컨은 자꾸 빨리 감기를 해버립니다. 정신도 못 차리고 10년이 훌쩍 지나버리게 되고 회사는 커지고 뚱뚱보가 되어버린 마이클, 와이프는 무신경한 그와 이혼하고 다른 남자와 재혼을 한 상태가 되어있고 아이들마저 훌쩍 커버린 모습으로 냉대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슬픈 현실을 바라보지만 또다시 빨리 감기가 되어버렸고 어느새 사장이 되어있지만 너무 늙어버렸고 자식들의 사랑마저 잃어버린 상태입니다. 아버지의 장례식, 키우던 강아지의 죽음 등 모든 것을 놓치고 뒤늦게 후회하지만 이미 늦어버린 상황입니다. 그리고 주인공 역시 건강이 많이 안 좋아져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죽음을 앞두고 결혼을 한 아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라 말하려 애쓰다가 그만 죽게 됩니다.
삶을 조정하는 만능 리모컨은 단순한 꿈인가? 신의 가르침인가?
인생의 마지막의 슬픔을 느끼는 찰라 꿈에서 깨게 되고 그는 처음 마트에 와서 침대에 누워있는 모습으로 잠에서 깨게 됩니다. 죽은 줄 알았지만 한순간의 꿈인 것을 알게 되고 서둘러 가족이 있는 집으로 향합니다. 모든 것이 그대로인 가족을 보면서 행복하게 휴가 계획을 짜며 모두 즐거워하게 되고 비로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달은 마이크는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게 되며 끝이 납니다. 마지막에는 다시 리모컨이 놓여있는 재미있는 반전으로 영화가 끝이 납니다. 아담 샌들러식 코미디는 언제나 볼 때마다 웃음 짓게 하고 기분 좋게 합니다. 이영화는 재미도 있지만 삶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고 어떻게 사는 것이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주는지 깨닫게 해주는 영화인 것 같아 여운이 참 많이 남습니다. 비록 평론가들의 점수도 낫고 너무 뻔한 결말이긴 하지만 행복하게 만드는 영화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인생은 짧습니다. 인생의 모든 부분이 자신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고 희로애락 어느 하나 놓치지 말자는 교훈을 주는 이영화를 강력하게 추천해봅니다. 보셨던 분들도 다시 보시기 좋을 듯하며 아직 안 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꼭 한 번 보시기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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